군이 다음 주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발표를 앞두고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천안함 절단면에서 발견한 5개의 금속 파편을 과거 군이 확보한 북한 어뢰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뢰는 7년 전 남측 해안에 떠 내려 온 것으로 공격용이 아닌 훈련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대변인은 “북한제 어뢰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천안함 파편이 북한제와 동일한 종류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별도로 군은 미국에 파편 관련 자료를 보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어뢰 리스트와 대조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도 같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앞서 10일 민군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민주당 추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하도록 국회에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신 위원은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며 군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을 추천한 민주당 국방위 안규백 의원은 “조사 결과 발표를 1주일도 안 남기고 야당 추천 위원을 교체하려는 것은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외부의 공격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의 외부 공격 발언은 그간 정부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해 온 외부 폭발과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정부가 민군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공격을 침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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