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테러 문제가 향후 공안사건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고, 테러전담검사를 적극 육성키로 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전국에서 30여명의 엘리트 검사를 선발해 '테러문제연구회'를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탈레반 수배자가 밀입국한 것을 비롯해 해외 정보기관들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한 테러 관련 감시 요청을 해오는 등 우리나라가 더이상 테러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신종대 대검 공안부장은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될수록 테러의 위협은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테러문제연구회처럼 예비군 방식으로 테러전담 검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공안부장은 또 "테러전담 검사들을 관련 해외세미나에도 꾸준히 내보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3과가 중심이 된 테러문제연구회는 테러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히 소집돼 수사팀을 구성하게 된다. 평상 시에는 수시로 정보를 주고 받는 한편, 정기적으로 만나 해외테러 수사기법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갖는다. 지난 4월에는 한양대 이희수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초청해 이슬람 문화에 대한 강의와 최근 탈레반 관련 수사에 대한 자문을 들었다.
연구회에는 고기영 대검 공안3과장과, 탈레반 의심을 받고 있는 안와르 울하크(31ㆍ수감 중) 수사를 맡고 있는 이제영 서울중앙지검 검사도 참여하고 있다.
문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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