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환 두산 투수코치는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30)를 '제2의 리오스'로 평가한다.
다니엘 리오스는 2007년 22승(5패)을 거두는 등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용병이다. 국내 통산 성적은 2002년부터 6시즌 동안 90승(7완봉)59패, 평균 자책점 3.01이다.
윤 코치는 12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는 히메네스에 대해 "구위뿐 아니라 마운드 운영도 공격적이다. 리오스를 보는 것 같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히메네스가 두산을 3위 추락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히메네스는 이날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질주한 히메네스는 시즌 7승(1패)째를 올리면서 SK 카도쿠라 켄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히메네스의 역투 덕분에 홈 3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은 시즌 21승1무13패를 기록, 3위 삼성(21승16패)을 1경기차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히메네스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영욱과 3번 박석민, 4번 최형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2회에도 5번 채태인과 9번 조동찬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최근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두산 타자들도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 히메네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1회말 1사 3루에서 3번 이성열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4회에도 두산은 2사 만루에서 9번 오재원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삼성 양준혁은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2,100경기에 출전하며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고원준의 6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KIA를 6-1로 제압했다. 고원준은 프로 첫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KIA는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4사구 10개를 내주며 자멸했다.
청주에서는 최진행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최하위 한화가 LG를 8-7로 물리쳤다. LG 서동욱은 좌우타석 연타석 홈런(2호)을 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동욱은 2008년 9월25일 인천 SK전서도 좌우타석 연타석 아치를 그려 프로야구 사상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었다. 부산 롯데-SK전은 연장 12회초 2사 1ㆍ2루에서 터진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SK의 2-1 승리로 끝났다. 롯데는 3연패.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성환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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