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들은 경제자유구역을 놓고 엇갈린 평가와 해법을 제시했다.
3선 시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인천의 상징으로 송도ㆍ영종ㆍ청라로 나눠 개발되는 경제자유구역을 꼽으며 인천이 2020년에 세계 10대 명품도시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송도의 미래상과 관련해 "세계 최초의 유비쿼터스, 친환경 도시와 무공해 무소음의 신교통시스템이 도입된 최첨단 도시로 건설될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물류와 비즈니스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했다. 송 후보는 "일자리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략하고 대형사업의 무더기 중단으로 사업이익 회수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략적 의사결정기구를 설립해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며 "영종지구 무비자, 항공정비 등 고부가가치 산업단지 조성, 국내외 법인 입주를 위한 획기적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 후보는 인천의 상징은 중소기업이라며 4대 신성장사업 집중 육성, 고부가산업화 추진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송도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 지속 유치와 함께 IT(정보기술), 생명과학 중심의 국내 중소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민영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를 충분히 건설해 직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인천은 공업도시이자 동북아 물류거점 도시, 관광도시라고 강조한 뒤 중소기업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다.
신도시와 구도심의 균형개발 방안에 대해서도 공약이 다소 달랐다. 안 후보는 도시재생펀드 1조원 조성, 지구별 재개발 담당관제 도입 등의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송도 개발에 치중된 행정력과 인구유발 시설을 구도심에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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