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명칭 변경 주장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세종공항' 등을 모두 거부한 셈이다. 세 후보는 인천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공항의 명칭을 굳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바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인천국제공항은 '인천'이라는 지명을 전세계 각국에 알린 브랜드"라며 "이미 전세계에서 인천공항으로 표기되고 있으므로 재고의 가치가 없다"고 못박았다. 안 후보는 또 "인천국제공항은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결정한 명칭으로 국제도시라는 위상 제고에 확실히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도 "인천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정한 이름인데 굳이 왜 바꿔야 하는가"라면서 "명칭을 변경할 경우 국제기구와 항공사, 세계의 다른 공항 등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에게 큰 혼란을 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돋움한데다 명칭 변경에 들어가는 비용도 엄청나다"고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정부는 1993년 '세종공항' '서울-영종공항' '인천공항' 등을 공항 명칭 후보로 정했다. 한 동안 명칭이 확정되지 못했으나 인천시민들이 96년 인천국제공항명칭제정추진위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여 '인천국제공항'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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