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역설한 반면, 민주당 송영길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은 강력 반대 입장에 섰다.
안 후보는 "경인운하 사업은 민주당 송 후보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 찬성해 지난해 3월 착공됐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굴포천 유역 등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경인고속도로 통행화물도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문화, 관광, 레저 등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며 해양생태계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 후보는"처음 생각과 달리 편익도 안 나오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인운하 사업 재검토를 통해 중단시키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도 "환경적 악영향과 교통 단절에 대한 대책도 없으며 오히려 굴포천 유역의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경인운하는 굴포천 치수사업으로 조성된 기존 방수로 등을 통해 인천 서구 경서동과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총 18㎞의 운하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서도 여야 후보간 입장은 엇갈렸다.
안 후보는 "하도 준설로 수자원을 확보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수질 정화로 강의 생명력이 회복되고 생태 습지가 조성돼 생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 후보는 "사전 환경성 검토와 예비타당성도 없이 생태계 파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아랑곳하지 않고 엄청난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김 후보도 사업에 따른 식수 오염과 천문학적 환경오염 복구 비용 등을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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