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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만원… 20년간 장학금 기부 최정욱씨 서울대서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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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만원… 20년간 장학금 기부 최정욱씨 서울대서 감사패

입력
2010.05.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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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만원을 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죠. 그래도 올림픽 성화에 불을 한번 붙였으면 중간에 끄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저도 인생의 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계속 할 생각입니다."

20년간 서울대에 장학금을 기부해온 동문 최정욱(전 오봉인터내셔널 회장ㆍ80)씨가 12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장기적인 고액 연례기부'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서를 받았다. 서울대도 이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최씨에게 기부 20주년 기념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는 "최고기록 인증서와 감사패는 과분하다"며 "후배들이 위대한 인재가 돼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없는 힘이나마 보태고자 했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1956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91년 서울대에 '오봉장학기금'을 설립하고, 매년 1,000만원 이상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총 2억7,000만원을 기부했고, 그의 장학금 덕분에 학업의 뜻을 이어간 학생이 28명에 달한다.

20년간 이어진 그의 선행은 60세에 시작됐다. 82년 시멘트공장 설비 및 기자재 수출입 회사인 오봉인터내셔널을 세우고 기업을 키워갔는데, 문득 뒤돌아 보니 '모든 것이 갑자기 감사하다. 어딘가에 보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는 "일제시대, 분단, 6ㆍ25 등 격변의 세기를 넘어서면서도 내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내 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은혜를 갚고 싶었고, 그 한 방법으로 장학금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57년 장학금 덕에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 입학했지만 가족부양 의무 때문에 중도에 포기한 유학생활이 평생 아쉬움으로 남아 후배들은 원하는 만큼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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