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 기준으로는 2만달러 수준이지만,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지수(PPP)로 평가할 경우에는 3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9,350달러로 전년(2만7,977달러)보다 1,373달러 늘면서 3만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소득은 2만264달러에 불과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실제 한국인의 소비여력은 9,086달러 가량 높다는 뜻이다. PPP 기준 소득은 전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삶의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PPP기준 소득이 명목소득보다 44.8%나 많았는데, 이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대만(88.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싱가포르(31.0%), 슬로바키아(30.5%), 체코(30.1%), 체코(30.1%), 몰타(24.6%), 슬로베니아(15.6%) 등의 PPP기준 소득이 명목소득보다 높았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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