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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ㆍ지식 나누는 보람된 일" 희망제작소 LETS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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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ㆍ지식 나누는 보람된 일" 희망제작소 LETS 발대식

입력
2010.05.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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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뿌듯함이랄까, 은퇴를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사회에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조영효ㆍ 61ㆍ 전 GMI부사장)

“직장인일 때는 사실 누군가를 도와줄 수단이 돈 밖에 없었어요. 시간이 없다고 둘러대며 돈을 기부하는 게 고작이었죠. 이게 아니다 싶더라고요.”(나종민ㆍ47ㆍ 외국기업 전 한국지사장)

한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김명자(49)씨도 지난해 12월, 무료한 직장인의 일상에 벗어나 제2인생을 살자고 결심하고 25년 가까이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뒀다고 했다. “제 지식으로, 다른 이보다 잘 하는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김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시니어사회공헌 사업단 ‘LETS’의 발대식(희망제작소 주최)을 가졌다. 멤버들은 대부분 대기업 CEO, 외국계 기업 임원, 외국어 통역사 등 40~60대 전문직 퇴직자 혹은 예정자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전문 인력이 부족한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복지재단, 비영리단체에서 단체의 필요에 따라 통역이나 홍보 업무, 콘텐츠 기획을 도울 예정이다.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김용정(67) 다산연구소대표는 “오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지만 2002년부터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며 “역량이 강화되고, 역할이 점차 확대되면 재무, 회계, 교육, 예술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LETS’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단체는 희망제작소 내 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사업단운영위원들이 회의를 해서 신청 단체의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단원을 택해 파견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은 공익적 성격으로 운영되는 단체에 우선 지원되며 서비스 비용은 신청 단체의 성격과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최고의 경험과 지혜를 갖춘 LETS의 출범으로 우리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갖게 됐다”며 “전문직 은퇴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곧 사회 전체에서 노령 실업 문제 해결의 군불을 지피는 역학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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