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삼성이 녹색 성장과 관련된 신사업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재계 총수들을 만나 이 분야 투자를 더욱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도 녹색 성장 투자 계획 등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최 장관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 “바이오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미래 유망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온실가스 저감 등 녹색 성장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대폭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선진 경제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ㆍ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어 “정부도 녹색인증, 각종 세제혜택 등을 마련해 투자의욕을 높이는 한편 ‘에너지ㆍ온실가스목표관리제’는 창구일원화를 통해 기업 부담이 최소화하도록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장단은 이에 대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 적극 투자하고, 일자리 창출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달 12일 구본무 회장 주재로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2020년까지 녹색신사업에 20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그린 2020’ 경영 전략을 확정했다. 삼성도 10일 이건희 회장이 신사업 관련 사장단회의를 열고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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