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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서프라이즈'… 지난달 40만 증가 56개월來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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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서프라이즈'… 지난달 40만 증가 56개월來 최다

입력
2010.05.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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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에도 마침내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5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고, 실업자 수는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적어도 ‘양적’으로는 고용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92만4,000명을 기록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0만1,000명이 증가했다. 2005년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고, 정부가 기대했던 수준(30만명)보다도 훨씬 많이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에선 감소했으나, ▦보건ㆍ사회복지 15만8,000명 ▦제조업 14만5,000명 ▦공공행정 9만8,000명 등 비(非)농림어업쪽에서 52만8,000명이 늘었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이에 따라 1월 5%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지난달 3.8%까지 떨어졌다. 1월 이후 석달 연속 100만명을 웃돌던 실업자 수도 93만4,000명까지 떨어졌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계절조정)은 59.1%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달에 비하면 0.3%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두자릿수에 달했던 청년실업률(15~29세)도 8.6%로 내려갔고, 3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취업준비생(66만명)도 2만명 가량 감소했다.

정부는 당분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의 고용 여건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수출 증가율이 30%를 넘어서고 제조업 가동률이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용 회복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부문 취업자가 감소하겠지만, 민간부문 취업자 증가 덕분에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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