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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구직자, 중소기업 취업 꺼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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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구직자, 중소기업 취업 꺼리는 까닭은…

입력
2010.05.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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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의 임금, 직종, 근무환경 등이 본인의 기대와 맞지 않아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대학교 졸업예정자 300명과 수도권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취업조건을 조사했는데 대학생이 원하는 직장의 조건과 중소기업의 실제 근무 여건 사이에 차이가 컸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 초임연봉으로 중소기업은 평균 1,993만원을 제시했으나 대학생 구직자들은 2,456만원을 희망해 463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또 중소기업의 46.3%는 생산직 근로자 채용을 원했지만,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더라도 사무관리직(36.7%), 연구개발직(30.7%) 등을 선호했다.

중소기업 취업 고려 조건으로 대학생들은 급여 및 복리후생(40.7%), 시간외 근무 및 휴일근무 여부(20.3%)를 꼽았지만 실제 중소기업의 75.9%가 시간외 근무 등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2008~2018년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및 정책과제’를 보고했다.

전망에 따르면 취업자는 연평균 20만8,000명씩 증가해 2018년에 2,565만9,000명으로, 고용률은 60.2%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말 기준으로 취업자수는 2,357만7,000명, 고용률은 59.5%다.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가 연간 약 4만5,000명씩 남아돌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계고와 대학원 졸업자는 전반적으로 수급균형을 유지하지만,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는 인력수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 기간 전문대의 연간 초과공급 규모는 2만8,000명, 대학은 1만7,000명으로 각각 추산됐다.

특히 2016년 이후 학령인구가 급감해 현재 수준의 대학정원이 유지되면 2023년에는 고교졸업자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20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 고용구조를 보면 2018년에 취업자의 72.5%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반면 농림어업 및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각각 4.8%, 14.7%로 감소해 선진국처럼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구조가 심화될 전망이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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