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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선율 속에서 나무들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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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선율 속에서 나무들은 자란다

입력
2010.05.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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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의 4월은 극단 마실의 '달려라 달려, 달달달'로 뜨거웠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동청소년극을 전공한 손혜정이 만든 이 가족마당극은 주민을 위한 '작은 문화 운동'의 모범 사례로, 제2탄이 19~30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25현 가야금, 중국 양금, 각종 타악기 등에서 나오는 국악적 선율이 풍성하다.

5월을 맞은 우면산의 국립국악원과 남산의 국립극장 역시 온 세대가 함께하는 잔치 마당이 된다.

국립국악원의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쳐지는 '초록음악회'의 주제는 '맑은 환경'. 국악방송 '행복한 하루'의 진행자이자 가수인 이정표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 무대는 아프리카, 리오스 등지의 주민들을 고통에 몰아넣고 있는 가뭄의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있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노래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로 꼽히는 '황조가'의 가사에 이정표가 곡을 붙인 '황조가'로 무대를 연다. 국악과 재즈의 어울림이 인상적인 작곡가 이준호의 '산', 민요 '뱃노래'를 주조로 한 '아디야 디어라', 대중가요처럼 친근한 선율의 '아름다운 나라' 등이 자연의 소중함을 전통 가락에 얹어 노래한다.

작곡가 곽수은과 가수 리온G가 공동 창작한 국악이 흥을 더욱 돋운다. 동춘서커스단의 공연을 보고 만든 '아크로바토스', 가야금 산조의 휘모리 대목에 살을 붙여 25현 가야금곡으로 바꾼 '스물다섯 줄을 휘몰다' 등은 국악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이밖에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껑자' '대문놀이' 등 전라도 지역의 강강술래에서 뽑아낸 민요를 어린이합창단이 부른다.

창작국악단의 반주로 진행되는 이 무대는 '감사해요'(16일), '재밌어요'(7월 25일), '시원해요'(8월 22일), '사랑해요'(9월 26일), '행복해요'(10월 10일) 등으로 이어지며 판소리, 타악 등으로 뻗어간다.

국립극장의 힙합 마당극 '신 홍길동전'은 진일보의 무대다. 홍길동을 설화의 세계에서 현재로 불러내 청소년을 억압하는 갖가지 문제를 깨부순다는 내용에, 비보이의 힙합이 가세한다. 인터넷, 비보이, 게임, K-1, 뮤지컬 등 청소년이 열광하는 문화 양식이 혼재된 자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공연된 '국립극장 보고, 듣고, 즐기고'를 잇는 이 무대의 주역은 당시 조직된 28인조 예술단 미르. 전국을 돌며 방학 특별공연,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공연 등을 펼쳐온 미르는 지금까지는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 위주의 공연을 했으나 이번에 비보이까지 끌어안는다. 비보이 '라스트 포 원'의 리더 조성국의 역동적 안무가 볼거리다. 연출 홍석환, 여승호 고승완 윤이연 등 출연. 12일, 13일, 15일, 25일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02)2280-4114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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