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6월 12일 개막, 7월 5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뮤지컬을 한자리에 모으는 이 행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뮤지컬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 참가작은 총 26편. 해외 초청작 4편과 국내 초청작 5편, 창작지원작 6편, 대학생 작품 10편, 자유참가작 1편으로 구성했다.
개막작 '앙주'는 국내 처음 소개되는 멕시코 뮤지컬로, 프랑스 종교전쟁이라는 소재와 팝 오페라의 조합이 신선하다. 폐막작은 베트남전쟁 중 세 자매의 가수 성공기를 다룬 호주의 '사파이어'를 선정했고, 미국 뮤지컬 '아카데미'와 영국의 '바버숍페라2' 등 현지서 인정받은 작품들도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내 참가작은 '스페셜레터' '브레멘 음악대' 등 검증된 무대를 비롯해, 지난달 공개된 연출가 이윤택의 신작 '이순신' 등이 참가한다.
DIMF가 국내 뮤지컬 창작 활성화를 위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창작지원작 6편은 63편의 응모작 중 경쟁을 거쳐 선정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을 제작한 뮤지컬해븐의 '번지 점프를 하다', 시인 이상화의 삶을 그린 '마돈나 나의 침실로' 등이 기회를 얻었다. 선정작들은 폐막식 때 열리는 대구뮤지컬어워즈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며, 대상 수상작은 내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공식 참가할 수 있다.
원종원 DIMF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사태로 국가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데 올해 DIMF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우리 뮤지컬에 시사점을 던지는 무게감 있는 작품을 다수 준비했다"고 밝혔다.
개막 전야제의 뮤지컬 갈라콘서트와 프린지 페스티벌, 청소년 뮤지컬 연기 경연대회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티켓은 작품당 1만~5만원, 청소년은 20% 할인된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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