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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6개 시도지사 후보 대부분 확정… 초판 판세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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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6개 시도지사 후보 대부분 확정… 초판 판세 윤곽

입력
2010.05.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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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13,14일)을 앞두고 여야의 16개 시ㆍ도지사 대진표가 거의 확정되면서 초반 판세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체로 수도권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자대결, 충청권은 자유선진당이 가세한 3자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접전 지역이 많고, 투표일까지 각종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순 없다.

수도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의 뜨거운 양강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양당은 사활을 걸고 이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선 오 시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_미디어리서치가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47.7%, 한 전 총리는 34.2%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_더피플의 조사(7,8일)에서도 오 시장(51.9%)은 한 전 총리(32.8%)에 앞섰다. 하지만 아직 선거전이 20여일 남아있는 만큼, 승부를 점치기는 어렵다.

경기지사의 경우, 일단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가 경쟁 후보에 비해 한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야권의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과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여론조사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S_미디어리서치의 3~5일 조사에서 김 지사와 김 최고위원(야권 단일후보)의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45.5%, 28.0%로 김 지사가 앞섰다. 유 전 장관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도 42.2% 대 32.1%로 김 지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3일 실제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야권 후보의 김 지사 추격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인천시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과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간 접전 양상이다. 한국일보의 8일 조사에서 안 시장은 40%, 송 최고위원은 34.8%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결국 20%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대전ㆍ충남은 3파전이지만 일단 자유선진당이 다소 앞서고 있다. 대전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 민주당 김원웅 후보를 리드하는 형국이다. 한국일보의 8일 조사에서 염 후보(39.2%)는 박 시장(24.2%)과 김 후보(14.7%)에 비해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앞서 가고 있지만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조금 처져 있는 상태다. KBS의 3~5일 조사에서 박상돈 후보는 25.5%, 안 후보 22.2%, 박해춘 후보는 16.9%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선 역시 세종시 수정 문제가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가 조금 앞서있긴 하지만 민주당 이시종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양상이다. 중앙일보가 4월26일부터 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 지사는 38.1%, 이 의원은 32.4%로 5.7%포인트 격차였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영ㆍ호남, 강원

여야 각각의 텃밭지역인 영남권과 호남권은 대부분 텃밭 정당의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영남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남지사 선거는 좀 다르다. 조선일보_한국갤럽의 8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무소속 친노 후보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33.8%, 30.2%로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전후해 '노풍(盧風)'마저 가세된다면, 개표함 뚜껑을 열 때까지 결과 예측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

강원지사는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민주당 이광재 의원을 상당히 리드하는 형국이다. 조선일보의 8일 조사에서 이계진 의원은 47.9%로 이광재 의원(25.4%)을 22.5%포인트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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