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11일 23조원 규모의 삼성그룹 신수종 투자계획이 발표되자, 태양전지 자동차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대상분야 종목들은 일제히 올랐다. 삼성전자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이수앱지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인성정보(14.96%) 비트컴퓨터(13.92%) 인포피아(5.49%) 나노엔텍(8.42%) 등의 U헬스 업체와 메디포스트(6.42%) 마크로젠(4.26%) 등 바이오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7,5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및 남유럽 재정위기 구제방안 효력은 하루 만에 증발한 듯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9포인트(0.44%) 내린 1,670.2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부터 코스피에서 2조5,000여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이 장 마감 직전 순매수세로 전환했지만, 3,000억원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도 512.22로 마감돼 0.06포인트(0.01%) 소폭 상승에 그쳤다.
원ㆍ달러 환율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3.60원 오른 1,135.70원.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로존 위기로 ‘출구가 멀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금리는 모두 떨어졌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5년만기 국고채는 0.08%포인트 하락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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