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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도 괜찮은데… '아파트형 공장'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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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도 괜찮은데… '아파트형 공장' 노려볼까

입력
2010.05.1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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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기도 시들하고, 투자할 만한 부동산 상품도 마땅찮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산 투자자들이라면 아파트형 공장으로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매달 은행 이자를 훨씬 웃도는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목 좋은 곳은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형 공장과 같은 임대 수익형 부동산이 틈새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형 공장의 진화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형 공장도 단지설계와 디자인, 인테리어 등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종전 아파트형 공장은 단순한 외관과 소박한 내부 인테리어에 머물렀지만, 최근엔 고급ㆍ대형ㆍ초고층화하는 추세다.

연면적 10만㎡가 넘는 3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형 공장이 등장했고, 호텔 내부처럼 인테리어를 꾸민 곳도 선보이고 있다. 답답한 형태의 ‘중층 박스형’을 탈피해 건물을 초고층으로 높이고 대지엔 녹지․ 조경․ 휴식공간을 늘려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춘 아파트형 공장도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특히 오피스 빌딩의 보증금과 임대료가 층별로 차별화되면서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형 공장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성산업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서 분양 중인 ‘디 폴리스’가 이런 경우다. ‘디 폴리스’는 인근 아파트형 공장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최고 30층짜리 트윈타워로 설계, 안양천과 광명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 금광기업이 용인시 흥덕지구에서 분양 중인 ‘kdb U-타워’도 아파트형 공장으로서는 고층인 33층(158m)에 달한다.

어디서 분양되나

아파트형 공장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는 서울 금천ㆍ구로구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새천년종합건설은 가산동에서 ‘IT 프리미어타워’를 분양 중이다. 최고 20층 규모로, 건폐율을 낮추고 공개공지와 녹지면적을 늘려 아파트형 공장이면서도 쾌적한 단지 설계에 초점을 둔 게 특징이다.

경기 성남 중원구 성남하이테크밸리에서는 한라건설이 ‘성남 한라시그마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호텔형 로비라운지와 리셉션 데스크를 설치해 차별화를 꾀했다.

SK건설은 경기 광명시 소하택지지구에서 ‘광명 SK테크노파크’를 선보이고 있다. 연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의 2.3배인 25만6,250㎡로, 일반 중소형 아파트형 공장과는 달리 입주사의 제품 전시 및 홍보를 위한 컨벤션·회의실 등이 마련되고,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안양에서도 금강펜트리움IT타워, 에이스하이엔드타워, 디지털엠파이어 등 최신식 아파트형 공장이 분양되고 있다.

시세 차익보다 임대 수익 노려라

아파트형 공장을 고를 때는 시공사의 안정성, 인근 지역의 시세, 조망과 녹지면적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임대수익을 감안해 느긋한 마음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우산업개발 손상준 대표는 “아파트형 공장은 입주를 목적으로 한 벤처ㆍ중소기업의 실수요 외에, 최근엔 은퇴를 준비하거나 정년퇴직을 한 50~60대 중장년층과 안정적인 재테크를 원하는 직장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상품 특성상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보다는 월세 수입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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