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 국가에 모두 7,500억유로(약 1,120조원)를 지원하겠다는 '패키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 폭락을 거듭했던 세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유로화 가치도 급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다. 뉴욕증시도 EU 지원 방안의 영향을 받아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일 오전 11시 20분(현지시간) 현재 지난주 종가 보다 무려 395포인트(3.81%) 오른 10,775포인트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10% 오른 1,15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22% 상승한 2,361을 각각 기록 중이다.
EU의 재정위기 해결 방안이 발표된 10일 오전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9%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코스피지수는 1.83% 급등한 1,677.63에 장을 마쳤고, 일본(1.66%)과 대만(1.29%)은 1%대, 호주(2.55%)와 홍콩(2.8%) 등은 2%대 급등했다.
나흘 연속 급락했던 유럽의 영국과 독일, 프랑스 지수들도 이날 장중 4~9%의 급등세를 보였다.
EU는 9일(현지시간) 소집돼 무려 11시간 넘게 이어진 긴급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발(發) 재정위기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5,000억유로의 재정안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분까지 합치면 EU에 대한 재정안정 자금 규모는 최대 7,500억유로까지 증액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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