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직전인 지난 1일 중국 투자단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대풍그룹 박 총재와 홍콩을 포함한 중국측 기업 관계자 등 일행 20여명이 지난 1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기업 두 곳을 방문했다"며 "이들은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단순히 남북경협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을 수도 있고, 북한이 중국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입주를 타진하려는 행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현재 개성공단에는 외국 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게 돼 있다.
한편 북한이 함경북도의 일부 탄광을 중국과 합작으로 개발하면서 기업소의 당 기관이 갖고 있던 인사 및 노무 관리 등 탄광 운영권을 중국기업에 넘겨주고 있다고 대북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NK가 이날 전했다.
데일리NK는 중국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의 새별지구탄광연합기업소가 최근 고건원탄광과 룡북청년탄광에 대해 중국 기업과 '합작 계약'을 맺으면서 인사, 자재, 근로방식 등의 결정권을 중국 기업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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