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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3>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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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3> 수원시

입력
2010.05.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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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선거철만 되면 경기도 수부(首府) 도시인 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전국 최대 규모의 기초자방자치단체인데다 경기도청 소재지여서 '수원시장에 누가, 어느 정당인이 당선 되느냐'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의 '고교 동문 대결'이 펼쳐지는가 하면, 현직 시장을 비롯해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강력한 '무소속 벨트'를 형성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여곡절 끝에 7일 심재인 전 경기도자치행정국장을 후보자로 낙점했다. 이번 공천 경쟁에는 무려 12명의 예비 후보들이 한치의 양보 없는 각축전을 펼쳤다.

공천 결과 발표, 재심의, 그리고 재심의 결과 발표 연기가 수 차례 반복되는 진통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일부 예비 후보들은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심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일부는 '탈당 후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까지 불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염태영(49) 전 청와대 비서관과 신장용(46) 민주당 부대변인이 공천을 놓고 격돌한 민주당의 경우 경선까지 치르면서 그 결과를 놓고 막판 혼전을 겪었다. 하지만 염 후보를 최종 낙점한 이후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무상 급식, 수원ㆍ화성ㆍ오산 통합 등의 이슈를 내놓으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 5당이 단일화 후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하지만 수원시의원 의석 확보 문제 등 내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실제 단일화까지는 요원하다.

공교롭게도 염 후보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은 심 후보와 같은 수성 고등학교 출신이어서 실제로 '고교 동문 대결'이 펼쳐질 것인지도 흥미롭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용서(69) 현 시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김 시장의 경우 공천에서 탈락하자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특단의 조치' 하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또 지난달 26일 휴가를 낸 이후 한동안 장고에 돌입해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이윤희(54) 한독건설 대표이사, 신현태(63) 전 국회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 더 나아가 '무소속 연대'까지 선언하는 등 수원은 어느 지역보다 무소속 후보군이 강력한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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