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경기지사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앞둔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간 막판 경쟁이 뜨겁다.
두 후보는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에 함께 출연해 야권 단일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다퉜다.
화두는 본선의 득표력이었다. 김 후보는 "나는 김대중 대통령이 추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선택해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경험과 리더십이 있다"며 "민주개혁진영은 물론 합리적 보수 성향 표까지 흡수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후보는 "어떤 면에서 굉장히 거칠고 공격적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보다 김 후보는 온건하고 보수적으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어서 득표의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내가 후보가 돼야 20, 30대 신진 야당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올 것"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양측은 이날 단일화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참여경선 선거인단에 어느 후보쪽 유권자가 더 많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경전이 이어지자 두 후보의 단일화 공동선거관리위는 이날 인터넷 선거인단 접수자를 대상으로 "비(非) 경기도민이 선거인단 공모에 참여하면 현행법 위반"이라는 자진취소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단일 후보는 선거인단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방식 국민참여경선, 일반 경기도민 대상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13일 선출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