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과년한 외동딸(38)의 배필을 공개 모집해 화제가 됐던 400억원대 자산가 김모(78)씨가 15일 사위를 보게 됐다. 수백 대1의 경쟁을 뚫은 김씨의 예비사위는 국내 중견기업 A사의 팀장으로 근무하는 이모(41)씨로 국내 석사출신의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에서 건물 임대업을 하는 이 자산가는 지난해 7월 결혼정보회사 ㈜선우 홈페이지를 통해 사윗감으로 단지 ‘기백 있고 인격과 품성을 갖춘 38~42세의 남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사윗감 공개모집이 홈페이지에 올려진 뒤 이틀 만에 무려 400여명의 남성이 자기소개서나 건강진단서 등을 제출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김씨 부부와 딸은 자기소개서 등을 검토해 400여명 중 10여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차례대로 만났다. 이씨는 김씨의 딸이 7번째로 만난 남편후보로,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첫 만남 후 최근까지 교제를 하다 15일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 김씨는 “이씨가 재산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위풍당당하고 서글서글한 점이 사윗감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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