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40대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뒤로 달려서 6시간50분에 완주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10일(한국시간) 전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독일 남서부 칸데른 출신으로 체코 프라하에 사는 랄프 클루크(46)는 9일 열린 프라하마라톤에서 뒤로 달리기로 6시간50분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달부터 뒤로 달리는 연습을 했다는 클루크는 완주해 받은 상금으로 체코의 한 보육시설에 6,218달러(약 717만원)를 후원했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짧은 훈련시간을 고려할 때 뒤로 달려서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게 무리라는 의견을 냈지만 클루크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클루크는 “종아리가 아픈 것 외에는 괜찮다”고 완주 소감을 밝혔다.
뒤로 달린 마라톤에서 역대 최고기록은 2004년 중국 베이징에서 쉬천준이라는 마라토너가 세운 3시간43분39. 프라하마라톤에서는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가 2시간5분39초에 결승선을 끊어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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