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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대표팀 탈락… 中 트집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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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대표팀 탈락… 中 트집에 굴복?

입력
2010.05.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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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딴죽을 걸었던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이 여자 축구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23인 최종명단에서 골잡이 박은선과 수비수 김결실(현대제철)을 제외했다. 5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25인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박은선은 파주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치러왔으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이상엽 대표팀 감독은 "박은선이 제 기량을 보일 수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고, 코칭스태프도 아시안컵 출전이 박은선에게 득보다 실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결실은 왼쪽 발가락 골절이 회복되지 않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박은선의 대표팀 발탁 여부는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중국대표팀에서 괜한 트집을 잡았기 때문이다. 중국 여자대표팀의 상루이화 감독은 지난 8일 중국 일간지 청두비즈니스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은선이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에 그의 성별검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중국으로선 '중국킬러' 박은선의 존재가 부담으로 작용돼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찌됐던 박은선의 대표팀 탈락으로 끓어올랐던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상대팀의 태클로 찜찜한 상황이 됐다.

아시안컵은 1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8개국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2위까지 4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아시안컵 상위 3개국은 내년 독일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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