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키위를 고르십시오."
레인 제이거 제스프리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키위 예찬론자다. 실제로 그는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던 장모와 7살, 8살 배기 두 아들이 키위를 먹고 효험을 보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키위는 소화불량뿐 아니라, 비만, 당뇨, 철분결핍 등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한 효능을 가진 음식"이라며 "실제로 전 세계 키위애호가의 30%가 건강을 이유로 키위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전했다.
제스프리는 뉴질랜드 키위재배농가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현재 2,700여명의 농가에서 키위를 생산하고 있는데, 제스프리는 키위를 세계 60개국에 수출, 매년 10억 달러(1조1,500억여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에 위치한 제스프리 본사에서 만난 제이거 대표는 "뉴질랜드의 키위 수출량은 매년 8%씩 성장세에 있다"며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과일 중 키위가 차지하는 비중은 0.5~1%에 불과해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키위의 인기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키위 재배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키위의 파이가 커지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지만 결국 문제는 질"이라며 "제스프리 키위의 품질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만큼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거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제스프리와 키위 농가와의 독특한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제이거 대표는 "제스프리의 운영방식은 키위의 맛이나 퀄리티를 높인 제품을 출하한 재배 농가에 최대 50%의 인센티브를 주고, 마케팅을 통해 얻은 수익의 배당을 별도로 나눠주는 등 최대한 농가에 많은 수익이 돌아가게 하는 구조"라며 "결국 제스프리의 궁극적 목표는 농가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거 대표는 "골드키위는 신맛이 없고, 당도가 높아 그린키위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팔리는 만큼, 수익도 크다"며 "때문에 당도를 보다 높인 그린키위를 생산하기 위한 집중적인 연구를 하고 있고, 조만간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골드키위는 비타민C, 비타민E, 염산, 칼륨, 인 등이 풍부해 면역력 증대에 효과가 있고, 그린키위는 단백질,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영양불균형 해소는 물론, 변비해소에 좋다"는 제이거 대표는 "아시아 속담에 '음식이 곧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키위를 식탁 가까이에 두고 먹는 습관만으로도 건강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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