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7일 오후 책을 매개로 학생들과 만났다.
이 총장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저서인 을 읽은 대학생 50여명과 독서토론회를 가졌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이 총장이 학생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 낸 아이디어, 행사 이름도 '책을 통한 총장과의 대화'다.
토론회 전부터 자리를 가득 채운 학생들은 먼저 한미간 차이점에 대해 물었다.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다문화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하자 이 총장은 "공감한다. 앞으로 다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국민들은 헌법을 존중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학생들의 지적도 있었다. 이 총장은 "우리나라 헌법이 권력자의 집권이나 권력 유지를 위해 반복적으로 개헌이 된 탓"이라며 "하지만 민주헌법이 만들어진 이후 연속성과 국민의 외경심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철한 준법정신은 선진 국가 초입에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끝으로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가 믿고 신뢰할 때 선진국 진입이라는 국가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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