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의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9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전년도 대규모 적자에서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009년도 실적 전망 때 도요타는 자동차 생산ㆍ판매 실적을 표시하는 영업손익을 8,500억엔 적자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결산 결과 영업흑자로 전환했으며 흑자 규모는 1,000억엔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도요타의 흑자 전환은 금융위기 이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자동차구입 보조금 등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경비 절감에 따른 것이다. 최근 대규모 리콜과 관련해 1,800억엔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사태가 진정되고 있어 큰 폭의 추가 부담을 피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도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21.9% 줄어든 20조5,295억엔을, 영업이익은 71년만에 처음으로 4,61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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