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이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을 꺾고 제1당이 됐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은 1997년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13년 만에 찾아올 수 있게 됐다.
영국 전역 650개 선거구 중 후보자 사망으로 선거가 연기된 1곳을 제외한 649개 지역 개표가 7일 오후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은 306석(정당 득표율 36.1%)을 얻은 것으로 집계돼 1위를 확정지었다.
이어 노동당이 258석(29.1%)을 확보해 2위를, 자민당은 57석(23.0%)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영국 언론들은 보수당의 선거 승리에 대해 "노동당의 경제정책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대거 보수당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보수당이 제1당이 됐지만 안정적 의회 운영에 필요한 과반의석(326석) 획득에는 실패, 일명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1974년 이후 처음 출현했다.
보수당은 물론 노동당 역시 즉각 자민당에 연정 구성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 집권을 위한 경쟁에 재돌입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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