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수많은 종교와 신화, 전설을 통해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였을까? 나약하다는 존재감을 지닌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열등감을 지우고 스스로를 창조자의 반열로 올리려 노력했다. 조각가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신에 좀 더 다가 가고자 인간 본연의 모습과 내면보다는 '이상화 된 인간'을 표현하려다 보니 오히려 감성이 죽은 차가운 '조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들에게 인간에게 깃든 번뇌와 열정, 탐욕과 좌절, 희열과 두려움 등 살아있는 표정을 새겨 영혼을 부여한 이가 있다. 근대 조각의 시조, 조각의 거장, 현대의 미켈란젤로 등 수 많은 찬사가 따르는 로댕(1840~1917)이다.
그가 한국을 찾았다. 격정의 '입맞춤', 고뇌에 찬 '생각하는 사람', 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 도발적 사랑의 표현 '영원한 우상', 고통과 두려움의 서사'칼레의 시민'등 180여 점의 주옥 같은 작품에 그의 시대정신과 예술혼이 담겨 관객을 만나고 있다.본격적인 국내최초의 로댕 회고전 이라 할 수 있는 '신의손 로댕'전시회를 화보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전시 안내 - 서울시립미술관에서 8월 22일까지 전시. 매주 월요일 휴관. 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8시까지. 유치원 단체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사전 예약 필수). 작품해설 화~금요일 오전 10시30분(어린이 도슨트), 11시, 오후 1시, 3시, 5시, 7시. 오디오 가이드 대여 중. 관람요금 성인기준 12,000원, 화~토요일 오후 6시 이후 2,000원 할인. 예매 및 문의 ARS 1577-8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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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조영호기자 voldo@hk.co.kr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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