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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명인전개막전파란… '센돌' 연승행진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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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명인전개막전파란… '센돌' 연승행진 스톱

입력
2010.05.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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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기전인 명인전의 본선리그가 막을 올리자마자 '큰 사건'이 터졌다. 4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리그 개막전에서 백홍석(7단)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이세돌에게 8집반을 이겼다.

이로써 올 초부터 시작된 이세돌의 무패 행진도 24연승에서 멈췄다. 그동안 세계대회 결승전을 치르면서도 '무벌점'으로 거침 없이 연승가도를 질주하던 이세돌이 그만 국내기전 본선리그에서 뜻밖의 상대에게 발목을 잡힌 것이다.

백홍석은 평소 공격력이 막강해서 붙여진 '불도저'란 별명대로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쎈돌' 이세돌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중반 무렵까지 팽팽한 형세를 유지했다. 종반에 접어들어 승부가 걸린 패싸움이 벌어졌는데 이세돌이 패감을 쓰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백홍석의 승리가 굳어졌다.

최근 성적으로 볼 때 백홍석의 승리가 '이변'인 듯 하지만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을 비교해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백홍석과 이세돌은 그동안 여섯 판을 겨뤄 3승3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2007년 이후에는 백홍석이 2연승을 거둬 오히려 이세돌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승리로 백홍석이 최근 양자대결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통산전적에서도 4대3으로 한 발 앞섰다.

"이세돌 사범은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며 존경하는 기사였다. 바둑판 앞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기 때문에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국에 임하려고 노력한다. 승패에 신경 쓰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백홍석의 승리 소감이다.

지난 35기와 36기 우승자이자 이번 기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이세돌이 첫 판에서 패배함에 따라 앞으로 리그 진행이 대혼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A조에는 이세돌과 백홍석 외에도 이창호 강동윤 등 톱랭커들이 함께 배정돼 있어 진작부터 '지옥의 조'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과연 누가 여기서 살아 남아 결선토너먼트에 오르게 될 지 궁금하다.

한편 6일 열린 B조 리그 개막전에서는 박영훈이 홍성지에게 행운의 반집승을 거뒀다.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대국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하며 바둑TV(오후 1시부터)와 주요 인터넷바둑사이트에서 생중계한다. 다음 주에는 강동윤과 김승재(A조 ․ 11일), 조한승과 김기용(B조 ․ 13일)이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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