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박지원(재선ㆍ전남 목포) 의원이 선출됐다.
박 의원은 7일 열린 ‘18대 국회 3기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에서 49표를 획득, 31표에 그친 강봉균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박 의원은 앞서 민주당 재적의원 88명 가운데 82명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 34표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득표 확보에는 실패, 2위인 강 의원(17표)과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1차 투표에서 김부겸 의원은 16표, 박병석 의원은 10표, 이석현 의원은 5표를 받았다. 강봉균 김부겸 의원은 결선투표에서 단일화를 약속했지만 적지 않은 이탈표가 발생해 단일화 파괴력이 반감했다는 분석이다.
풍부한 국정경험에서 오는 경륜과 노련한 정치력으로 정평이 난 박 의원의 당선은 민주당이 지난 2년간 투쟁 일변도로 거대 여당에 맞섰지만 정작 제대로 얻은 것은 없었지 않느냐는 당내 자성론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투쟁과 협상을 병행하는 유연한 전술로 대여전략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 의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가급적 반대만 하는 민주당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필요에 따라서 장외ㆍ원내투쟁을 하겠지만 그것도 지양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런 방향의 변화를 예고한다.
박 원내대표는 또 6ㆍ2지방 선거 뒤 논의될 개헌 문제와 관련, “개인적으로 분권형, 정ㆍ부통령 4년 중임제 이런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대표를 정점으로 한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정세균 대표에게 건의하는 등 당무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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