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K리그 2010’ 시즌이 이번 주말 상반기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6월11일~7월11일)을 위한 ‘휴식 모드’에 들어간다.
꼴찌로 추락한 수원 삼성(승점 7점)은 8일 오후 7시 30분 3위 울산 현대(21점)를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 들인다. 팀 창단 이후 최다인 6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던 수원은 어린이날인 5일 대전 시티즌(13위ㆍ9점)과의 홈 경기에서마저 또 다시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최근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후반기 레이스에서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울산 전 승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수원은 최근 울산과의 홈 2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2연승을 거둔 게 그나마 위안이다.
반면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고 있는 울산은 수원을 잡아 선두 재탈환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월드컵 예비 엔트리(30명)에 이름을 올린 오범석이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파라과이 출신의 공격수 오르티고사(4골 1도움)와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신예 정대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광래 유치원’인 2위 경남FC(21점)와 함께 ‘돌풍의 팀’으로 꼽히고 있는 4위 제주 유나이티드(19점)는 같은 날 오후 3시 포항 스틸러스(11위ㆍ9점)의 홈인 스틸야드에서 격돌한다.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제주는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을 잡고 내친김에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시즌 포항에 1-8 대패라는, 치욕적인 역대 통산 한 경기 최다실점을 되갚아주기 위해 벼르고 있다.
9일 오후 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FC서울(21점)과 8위 인천 유나이티드(16점)의 ‘수도권 매치’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5일 성남 일화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4-0승)한 ‘몬테네그로산 폭격기’인 서울의 데얀(5골 6도움)과 쟁쟁한 용병들을 제치고 득점 선두(9골)에 올라선 인천의 유병수간 ‘창과 창’의 대결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경남의 6연승 도전을 저지하는 등 최근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달리고 있는 6위 부산 아이파크(17점)도 같은 시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13위 대전(9점)을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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