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6일 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선수 하인스 워드(34)와 어머니 김영희(62)씨, '로봇 다리' 수영 선수 김세진(14)군과 어머니 양정숙(42)씨를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 자리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각각 혼혈과 장애라는 아들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을 보여준 두 어머니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두 선수에게 "훌륭한 어머니를 둔 것을 감사해야 한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할 수 있는 부모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어머니에게도 "자식을 너무 바르고 구김살 없이 키워주셔서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대통령도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임한다"며 "(대통령은) 그것이 어머니가 주신 가장 큰 가르침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그런 것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홍보대사 위촉식 참석차 방한한 워드는 "(경기를) 시작할 때 실패할까, 잘못될까 두려워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지만 어려울 때마다 어머니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김영희씨는 이국 땅에서 홀몸으로 청소부 등으로 하루 16시간 일하며 혼혈 아들을 미식축구 스타로 키웠고, 양정숙씨도 선천적으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김 군을 두 살 때 입양해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3관왕으로 길러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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