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국교직원노조 명단 공개에 영남 지역 학부모 단체가 가세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학사모) 부산ㆍ울산ㆍ경남협의회는 6일 학사모 부산지부 홈페이지에 전교조 등 5개 교원 단체 가입 부산 지역 교사 1만5,04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학부모의 알권리를 위해 학교와 교사를 직접 선택하는 데 필요한 교사의 경력과 학력, 전공, 출신 학교 등 다양한 정보들을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명단 공개 이유를 밝혔다.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부터 접속이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이에 대해 서권석 전교조 부산지부장은 “교원 단체 실명 공개는 법원의 판결을 정면으로 무시한 불법 행위”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전교조를 정쟁 수단으로 만들고 교원의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효종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등 보수 인사 10여명은 이날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 모여 조전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당한 문제 제기로 고통받는 조 의원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법원이 조 의원에게 부담하도록 한 강제이행금도 합법적 범위에서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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