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23ㆍ바르셀로나)가 거침없는 골행진으로 프리메라리가의 새 기록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메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2009~10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테네리페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완승에 기여했다. 메시는 2경기 연속 2골을 꽂아 넣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29승(6무1패, 승점 93)째를 올린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최다 승점(종전 1996~97, 레알 마드리드 92점)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시즌 30, 31호골을 터트려 96~97시즌에 작성된 시즌 최다골 득점왕 기록도 넘보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골 득점왕은 호나우두(코린티안스)로 34골이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메시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다골 득점왕의 이름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시는 이날 현재 곤살로 이과인(26골ㆍ레알 마드리드)에 6골 차로 앞서 있어 2004년 프로 데뷔 후 첫 리그 득점왕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보얀 크르키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전한 메시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17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으로 볼을 떨궈주자 메시는 골문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9분 로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에 리그 1위다운 매서운 화력을 선보였다. 후반 18분 보얀이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32분에는 메시의 도움을 받은 페드로가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 메시는 알베스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뽑아내 대승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세비야(원정), 17일 바야돌리드(홈)와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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