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사나이' 이승엽(34ㆍ요미우리)의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
이승엽은 어린이날인 5일 도쿄 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달 28일 주니치전 이후 7일 만.
이승엽은 2사 2루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토니 바네트의 시속 144㎞짜리 직구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비거리 110m짜리 시즌 5호 홈런.
이승엽은 국내(95~2003년)에서도 어린이날 유독 강했다. 97년 대구 LG전 2개, 99년 대구 현대전 2개, 2003년 대구 롯데전 1개 등 5방을 어린이날에 터뜨렸다. 또 일본에서는 2006, 2007년 2년 연속 어린이날에 홈런을 때렸다. 한일 통산 어린이날 홈런은 총 8방.
첫 타석에서 홈런을 작렬한 이승엽은 3회에는 중전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승엽은 그러나 4회에는 삼진, 6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시즌 성적은 타율 2할2푼5리에 5홈런 9타점.
요미우리는 홈런 5방을 앞세워 12-0 대승을 거뒀다.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4)은 팀이 대패한 바람에 이날도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바 롯데 김태균(28)은 니혼햄과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루타 한 방을 터뜨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만 한 개 골랐던 김태균은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보비 켑펠의 초구를 두들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태균은 5번 오마쓰 쇼이치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시즌 25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김태균은 연속타점행진을 '6'에서 마감했지만 연속안타기록은 '10'으로 늘렸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8리에서 3할2푼9리로 소폭 상승했다. 지바 롯데의 3-8 역전패.
한편 소프트뱅크 이범호(29)는 오릭스와 방문경기에 8회초 9번 대타로 나와 좌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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