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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러브콜… 발빼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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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러브콜… 발빼는 박근혜

입력
2010.05.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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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ㆍ2 지방선거 지원 활동을 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 지도부뿐 아니라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도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병국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할 것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당의 중요한 자산인 박 전 대표가 도와준다면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말도 뒤따른다. '선거의 여인'인 박 전 대표의 지원은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다. 오 시장도 4일 라디오에 출연해 "조만간 뵙고 정중하게 도움을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정설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5일 "그동안 수 차례 말했던 것처럼 선거는 책임 있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 본인도 최근 사석에서 세종시 문제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 등을 언급하며 선거 지원에 나서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친박계의 핵심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당이 곤란하지 않도록 친박계 후보들을 교통정리한 것만으로도 박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직접 지원은 아니더라도 제한적인 간접 지원에 나설 여지는 남아 있다. 가령박 전 대표와 가까운 후보들이 면담을 요청하면 만나거나, 선별적으로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격려하는 방식 등으로 간접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오 시장에게 축하 전화를 하고, 오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조만간 만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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