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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 기초단체장 공천 '현역 물갈이' 6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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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울 기초단체장 공천 '현역 물갈이' 63% 달해

입력
2010.05.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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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6ㆍ2 지방선거 서울 기초단체장(구청장) 공천에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현역 구청장 교체비율은 62.5%로, 2006년 지방선거 때의 38.1%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한나라당은 5일 박춘희 변호사를 송파구청장 후보로 내정함에 따라 도봉구를 제외한 총 24곳의 구청장 공천을 완료했다.

이번 서울 구청장 공천의 특징은 '현역 물갈이'다. 한나라당 소속 구청장 19명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3명(동작, 용산, 은평)을 제외한 16명 중 공천을 받은 구청장은 6명(성동, 성북, 노원, 중랑, 강서, 구로)뿐이다.

현역 단체장이 이례적으로 대거 교체된 데에 한나라당은 지역 주민의 교체요구에 부응하면서 새로운 구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란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청장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구 의원과의 불화나 일부 지역의 여성 전략공천을 위해 상당수가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교체에 따른 진통도 만만찮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구청장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영등포 광진 금천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상태며, 다른 지역의 현역 구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송파구청장 후보자 선정을 끝으로 여성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당초 서울 3곳, 부산과 경기 각 2곳, 그 외 시도에서 1곳씩 총 20곳에서 여성 후보를 내기로 했지만 진통 끝에 서울 4곳(강남, 송파, 동작, 광진)과 부산 2곳(사상, 중구), 대구 1곳(중구), 인천 1곳(중구)에서 여성 후보를 확정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심위는 이날 용인시장 후보로 오세동 전 용인 수지구청장을, 하남시장 후보로 윤완채 도의원을 내정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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