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구부리고 무거운 물건 들어올려야 '허리 안전'
봄철은 이사가 한창이다. 굳이 이사가 아니더라도 집안 가구를 재배치해 분위기를 바꾸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요령없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가는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는 급성 요통은 순간적으로 허리 부위에 힘이 가해져 나타나는데, 대부분 요령없이 물건을 들다가 생긴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해 들어올려야 한다(사진 1). 몸의 중심으로부터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많은 에너지 소모와 함께 관절과 근육에도 힘이 더 가해진다.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사진 2).
큰 짐을 옮길 때는 몸 쪽으로 끌기보다는 반대쪽으로 미는 것이 좋다. 물건을 끌 때에는 허리등뼈인 요추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만 뒤로 젖혀지면서 힘이 작용해 디스크가 심하게 눌려 순간적으로 튀어날 수 있다. 이불이나 카펫 위에 물건을 올려 놓은 상태에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성염좌는 3~4일 정도 냉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허리를 움직일 수 없거나 허벅지나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는 급성 디스크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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