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화 총괄 지원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김성태(사진) 원장이 기관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등 ‘경비가 발생하는’ 일체의 공직 ‘흔적’을 공개키로 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5일 청렴풍토 정착을 위해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외국 출장 일정 및 경비, 전용차량 운행일지 등을 홈페이지(www.nia.or.kr) 및 내부 인트라넷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는 공공기관의 기관장으로는 드문 결정이다. 현재는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유일하게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등을 공개하고 있다.
김성태 원장은 3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격적으로 선언하고 이번 주부터 실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 원장은 이와 함께 간부진의 청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보직자 개개인의 청렴성을 직원들로부터 직접 평가 받고, 그 결과를 근무성적 평가에 반영하는 ‘상위직 청렴도 측정’ 제도도 실시키로 했다. 인사와 관련한 외부 청탁이 있는 경우 해당 직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불이익을 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자정부 총괄기관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기존 감시ㆍ감독, 적발에 의한 부정부패 처벌을 정보기술(IT) 기반의 모니터링으로 전환해 사후 개선보다 사전 예방에 집중키로 했다. 민원처리와 관련해서도 상시 전화 설문조사 후 이를 월 단위로 분석해 청렴도를 점검하는 ‘민원업무 청렴도 상시 확인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김 원장은 “2009년 진흥원 청렴도는 8.99점으로 전년대비 0.75점이나 상승했지만 더욱 노력해 청렴도 향상 및 반부패 선도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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