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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초임 메리트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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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초임 메리트 '이젠 옛말'

입력
2010.05.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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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3,000만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신입사원 초임 삭감에 적극 나서면서, 공공기관 신입 초임 수준은 5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5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전체 공공기관 286곳 중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신입사원 급여를 연 3,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한 곳은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마사회 등 24개 기관에 불과했다. 2008년 88곳(29.7%)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 특히 이마저도 올해는 채용 계획이 없고 명목상의 초임만 책정해 놓은 기관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초임 3,000만원 이상을 보장하는 공공기관은 거의 찾기 힘들게 됐다.

특히 ‘신의 직장’의 대표격이던 금융 공기업들의 초임 삭감이 두드러졌다. 코스콤은 작년 신입사원 연봉이 4,000만원에 육박(3,935만원)했으나 올해는 2,849만원으로 30% 가까이 깎였고, 산업은행의 초봉도 지난해 3,625만원에서 올해 2,952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 공기업들의 전체 직원 평균 급여는 여전히 평균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산은금융지주(1억1,637만원)와 한국거래소(1억405만원) 두 곳의 평균 연봉은 억대 수준이었고, 순위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금융 관련 기관이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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