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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카도쿠라 던지면… SK 16연승 '불패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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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카도쿠라 던지면… SK 16연승 '불패 행진'

입력
2010.05.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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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SK 감독은 4일 인천 넥센전을 앞두고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7)의 올시즌 꾸준한 활약을 예언했다. 김 감독은 "15승은 충분할 것이고 이 정도 페이스라면 20승도 가능하다"며 카도쿠라의 구위를 높이 평가했다. 겨울 캠프 때 보여줬던 포크볼의 낙차만 조금씩 되찾는다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김성근 감독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불패 에이스'카도쿠라가 11연승(올시즌 7승 무패)의 신바람을 내며 SK에 16연승을 선물했다. SK는 선발 카도쿠라의 6과3분의2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두고 연승 숫자를 '16'으로 늘렸다. 16연승은 역대 팀 최다연승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 이 부문 최고는 지난 시즌과 올해에 걸쳐 역시 SK가 작성한 22연승. SK는 홈 11연승과 넥센전 5연승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넥센 '에이스' 금민철과 카도쿠라의 숨막히는 투수전이었다. 둘은 6회까지 각각 안타 5개와 2개씩만을 허용하는 쾌투를 선보이며 양 팀의 기둥투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카도쿠라가 판정승을 거두며 '에이스 오브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SK는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7회 박재상의 안타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강민이 고원준의 4구를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카도쿠라에 이어 등판한 SK의 '좌완 철벽 불펜' 정우람-이승호가 8회와 9회를 깔끔하게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승호는 11세이브.

이날 승리로 카도쿠라는 7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 탈삼진 1위(49개), 승률 1위(1.000), 평균자책점 2위(1.67) 등 투수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카도쿠라는 지난 1월부터 캠프에 합류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렇게 빨리 캠프에 합류한 적은 야구인생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카도쿠라는 경기 후 "최근 컨디션도 좋지만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 타자들이 도와줘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이런 긴장감을 즐기며 공을 던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에서는 롯데가 홈런 단독 선두 가르시아의 8, 9호 홈런과 왼손 선발 장원준의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를 앞세워 9-3 승리를 거두며 삼성전 3연승을 달렸다. 장원준은 올시즌 3연승.

광주에서는 KIA가 한화를 8-1로 제압, 삼성에 이어 팀 통산 2번째 1,800승 대기록을 세우며 홈 4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전 3연승. KIA 4번 타자 최희섭은 연타석 장외 홈런(5, 6호)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하위 한화는 8연패.

서울 라이벌전이 벌어진 잠실에서는 LG가 3회말 오지환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6-5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3연패.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대구=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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