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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출 사태가 美경제 더블딥 초래 위험" 피해액 수천억 달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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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유출 사태가 美경제 더블딥 초래 위험" 피해액 수천억 달러 전망…

입력
2010.05.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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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가 미국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어 더블딥(이중 침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FP통신은 3일 미 투자회사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수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고 경제적 충격은 한 세대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의 재정적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멕시코만 일대 경기 침체로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세입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5월의 악화한 경제지표가 이번 원유 유출 위기의 시작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며 “충격이 몇 달 간 강화할 수 있어 더블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폭발한 원유 시추시설을 임대해 사용해 온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3일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유정 근처에 대체유정을 파기 시작했다. 대체유정으로 원유의 흐름을 돌린 뒤 안전하게 유정을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대체유정 굴착작업은 최대 3개월 가량 걸린다. BP는 이와 함께 4일 대형 원형덮개를 심해로 내려보내 유정봉쇄를 시도할 예정이다. 유정에 덮개를 씌워 유출되는 원유를 가둔 뒤 이를 해상의 유조선으로 뽑아 올리는 방법이다. BP는 1주일 내에 덮개가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원유 시추시설 폭발에 따라 보험사들과 재보험사들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10억~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접적인 피해 외에 환경 파괴 등 다른 부분은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BP는 방제작업에 드는 비용의 경우 전액을 책임져야 하지만 경제적 손실 등 다른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은 7,500만달러로 제한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BP가 연방 안전기준을 어겼거나 큰 과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 같은 배상제한을 적용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배상한도를 100억달러로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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