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을 타고 대우증권이 3,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이익규모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또 하나대투ㆍ삼성ㆍ한국투자증권 등 8개사가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거뒀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의 2009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당기순이익은 2조9,760억원으로 1년 전(2조202억원)보다 47.3%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수료 수입과 채권보유 이자수입, 자기매매 수익 등이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42개 국내사는 순이익(2조5,440억원)이 전년보다 93.4% 급증한 반면, 20개 외국사(4,321억원)는 38.7%나 줄어 대조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외국인보다 내국인의 주식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전체 증권사의 87.1%인 54개사가 흑자를 보인 가운데 대우(3,159억원), 하나대투(2,518억원), 삼성(2,503억원), 한국투자(2,319억원), 현대(1,814억원), 우리투자(1,810억원), 동양종금(1,808억원), 미래에셋(1,555억원) 증권 등 8개사가 순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반면 KB투자(-428억원), KTB투자(-332억원), 알비에스아시아(-120억원), BNP파리바(-59억원) 증권 등 8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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