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청약 순풍을 타고 4일 보험주가 한껏 날아올랐다. 그 동안 '삼성생명 상장 이슈'에 눌려있던 수급이 개선되면서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하락 마감했지만 보험주는 1.76%나 올랐다. 대한생명이 2.34% 오른 것을 비롯해 손해보험주들도 1~3%대 강세를 보였다. 보험업종 지수도 지난 2월10일 16,359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이날 18,388까지 오른 상태.
당장 보험업의 펀더멘털에는 새 호재가 없지만 삼성생명 상장이 임박하면서 '가격이 싸다'는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여기에 최근 금리인상론이 강해지면서 자산보다 부채 만기가 길어 금리 상승기에 순자산가치(자산-부채)가 커지는 보험주의 특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1,7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포인트(0.14%) 내린 1,718.7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이틀째 '사자'에 나서 2,8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26억원, 9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79포인트(0.15%) 내린 518.99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내린 1,115.50에 마감했다. 애초 삼성생명 청약 관련 달러물량이 유입되는 등 강한 하락 압력이 예상됐지만, 장중 국내외 달러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낙폭을 키우지 못했다.
채권시장에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3.71%로 0.01%포인트 올랐고 1년물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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