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월말보다 65억4,000만달러 증가한 2,788억7,000만달러로, 종전 최고인 2,736억9,000만달러(1월말)를 3개월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액은 지난해 11월(67억달러)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한은은 외환 보유액이 많아지면서 운용수익이 함께 증가한 것이 보유액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월 평균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2,352억달러에서 올해 1~4월 2,739억달러로 늘면서 보유 증권의 이자와 매매 차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 매수개입에 나선 것도 보유액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달러당 1,100원선을 위협하고 삼성생명 상장 등으로 달러화가 급격히 유입되자 당국이 시장 변동성을 줄이려고 지난달 적극적인 '조정'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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