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이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를 만나 14좌 완등을 인정받았다. 오 대장은 3일 오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 직접 홀리 여사를 찾아가 그와 1시간 가량 인터뷰했다. 홀리 여사는 이번 안나푸르나 등정에 관해 질문한 뒤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이 제기한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다. 오 대장은 파사반의 의혹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설명했고, 홀리 여사는 "축하한다"며 오 대장의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인정했다.
홀리 여사는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해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사이트에 '논란 중'이라고 표기한 이유를 "스페인 팀에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에 의혹을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한 것이지 오 대장이 14좌 완등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홀리 여사는 "스페인팀이 의혹을 철회하면 언제든 '등정'으로 고쳐질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논란 중이라는 말을) 삭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AP통신도 3일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처음으로 완등한 여성이 무사히 돌아왔다"고 오 대장의 카트만두 도착 소식을 전했다.
한편 원정대는 현지의 대규모 파업에 따라 6일 오 대장의 히말라야 완등 보고대회를 축소 진행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