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을 타고 오는 해외의 거물 연주자들에게서 '원류의 탐색'이 두드러진다. 정격 연주, 고악기 혹은 민속 악기로의 회귀 등으로 그 양상은 다양하다.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로저 노링턴의 첫 내한 연주는 원전 악기에 의한 정격 연주의 기치가 높게 걸려 있다. 비브라토가 섞이지 않은 음색 등 현재의 음악적 관행과 배치되는 당대의 연주 방식으로 '슈투트가르트 사운드'라는 별호를 얻은 악단이다. 특히 말러와 베토벤에 대한 독특한 해석은 논란의 중심에 있기도 하다.
최근 국내 번역된 클래식 감상 안내서 를 쓴 바이올린 주자 다니엘 호프와 함께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들려준다. 하이든의 '교향곡 1번 D장조',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 D장조' 등도 연주한다. 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31)783-8000
서울바로크합주단의 무대 '심금을 울리는 피아졸라의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낯선 민속 악기 반도네온을 선보인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본격 소개되는 이 악기는 얼핏 소형 아코디온을 닮았다. 독일에서 개발돼 19세기 후반 아르헨티나로 전해진 반도네온은 처량하고도 유장한 음색으로 탱고 음악의 분위기를 장악한다. 반도네온의 세계적 명인 아르네 글로르비겐과 함께 재독 바이올린 주자 윤소영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4계' 등 피아졸라의 곡 3편을 연주한다.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2-5728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엠마누엘 파후드 & 트레버 피노크 & 조나단 맨슨 트리오 리사이틀'에서는 각각 플루트, 하프시코드, 첼로 원전 연주의 세계적 대표 주자들이 21세기의 바흐 상을 제시한다. 앙상블과 독주를 번갈아 펼칠 콘서트에서는 바흐 외에도 헨델과 텔레만 등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도 연주된다. 1577-5266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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