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합의추대로 원내대표 경선을 마무리한 한나라당과 달리 민주당에서의 원내대표 경선은 마지막까지 혼전 양상이다. 선거(7일)가 목전에 다가왔는데도 1등을 자신하는 후보들의 호언장담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대체로 박지원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 가운데 김부겸, 강봉균 후보의 추격 양상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1차 관전 포인트는 박지원 후보의 득표력이다. 박 후보의 한 측근은 "결선투표 없이 경선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말대로라면 민주당 재적이 88명이므로 확보한 표가 40표를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이를 놓고 '마당발'인 박 후보의 친화력을 감안하면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 분석과 함께, 비주류 표가 당권파에 속한 박 후보를 외면할 것이기에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혼재한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김부겸 강봉균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다. 양측은 '온건합리주의'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현재는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이뤄져야 그때 가서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의원들간 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가 성사돼도 파괴력 여부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이와 함께 비주류 성향의 세를 결집한다면 이석현 후보도 유력한 주자가 될 수도 있다. 이 후보는 "39명이 이미 표를 약속했고 아무리 줄여도 32명은 내게 온다"고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전 출신 박병석 후보는 "의원들의 속마음은 알 수 없지만 잘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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