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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 방문/ 김정일 방중 이틀째… 파격적인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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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 방문/ 김정일 방중 이틀째… 파격적인 행보 눈길

입력
2010.05.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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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중 이틀째를 맞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공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마디로 의욕적이고'통 크게 보이려는'행동의 연속이다.

김 위원장은 안전을 이유로 잠행하던 2006년 1월 방중 때와는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롄(大連)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의 공개된 출입문을 수 차례 자유롭게 드나드는 등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언론에서 검은 선글라스를 낀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진과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자 중국 외교부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다롄(大連)시 교외에 있는 개발구를 1시간 정도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도 차량 4대를 앞세운 김 위원장의 차량은 승용차 10대와 25인승 중형버스 10대, 경호차 10대 등과 함께 모두 35대의 행렬로 움직이면서 일반에 쉽게 노출됐다.

다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숙소인 시내중심의 푸리화(富麗華)호텔을 떠나 30㎞ 떨어진 다롄 경제기술개발구에 도착, 이곳에 건설 중인 제3부두를 돌아봤다. 40만㎡ 규모의 이 부두는 컨테이너 적재와 보세물류, 자동차 선적 등을 위한 부두다.

이날 개발구 시찰은 북한의 라진항 개발의 모델로 삼기 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중국측에 다양한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 초대 이사장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일행들에게 라진항의 미래구상을 의욕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해외투자유치를 위한 사업환경 조성 등과 관련, 다롄 개발구에 입주한 LS산전 등 한국기업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5일 열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라진항 개발에 따른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첫 방문지를 다롄으로 선택했다는 것이 일반적 설명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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